2년 가까이 교제한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리상을 전해 들은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네이트판에는 '남친 부모님이 너무 쎄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자극했다.
작성자는 중소기업 입사를 앞둔 상황에서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을 원하는 예비 시부모의 발언에 깊은 서운함과 불안감을 토로했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동갑내기 남자친구는 2년의 교제 기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상태다.
취업 후 자리를 잡으면 말씀드리겠다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작성자는 그간 묵묵히 기다려 왔다. 그러나 최근 남자친구와의 통화에서 전해 들은 부모님의 발언은 작성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공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배우자는 같은 공기업 출신이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이었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작성자의 현재 상황이다. 작성자는 마침 이번 주에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입사를 대기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기쁜 순간에 '공무원이 아니면 반대할 수도 있겠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낀 셈이다.
작성자는 남자친구와 장기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확고한 기준을 확인한 뒤 "내 회사를 보고 집안에서 반대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대처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부모님의 그런 말씀을 굳이 여자친구에게 그대로 전달한 남자친구의 눈치가 문제다", "존재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말이니 더 객관적인 집안의 기준일 텐데, 중소기업 다니는 걸 알게 되면 무시당할 확률이 높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직업으로 사람을 급 나누는 집안과는 인연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냉정한 조언이 이어지며 결혼 시장의 씁쓸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