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8일(토)

"대통령 먼저 팔면 팔게요" 했던 장동혁 대표에 민주당 총공세 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매각을 결정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그간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였으나,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드리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매각 배경에 대해 "돈 때문에 산 것도 아닌 것처럼 돈 때문에 판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SNS


이번 매각 결정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과거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 나도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장 대표는 현재 서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 1채, 충남 서산의 노모 거주용 아파트 등 총 6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두 정치인은 지난 설 연휴 내내 SNS를 통해 날 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달 13일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투기 행태를 경고하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이들을 마귀로 몰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공방이 격화되자 장 대표는 "95세 노모가 계신 시골집에 왔는데 대통령의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집까지 팔라는 것이냐"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 대표는 자신의 부동산에 대해 "다 합쳐도 실거래가는 8억 5000만 원 정도이며, 모두 실거주나 명확한 용도가 있는 주택들"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장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깜놀(깜짝 놀랐다)"이라며 "부동산 투기는 꿈도 꾸지 말라는 투지 아닌가. 역사는 실사구시 실천형 정치가의 모범사례로 기록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이제 장 대표가 답할 차례다. 장 대표, 어쩔? 장 대표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핑계나 조건 없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대통령이 팔면 팔겠다던 장동혁 대표의 차례다. 설마 또 다른 조건을 붙이며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향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떤 말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조치"라며 "장 대표는 본인이 공언한 약속대로 지금 즉시 부동산(중계업소)에 전화를 걸어 집을 매물로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박홍근 의원은 이날 SNS에 "(이 대통령은) 1주택자이기에 주택 정상화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국민 신뢰를 한층 더 두텁게 하려고 과감히 결단한 것"이라며 "솔선수범과 멸사봉공, 지도자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 필리버스터에 여념 없는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여주는 사명감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적었습니다.


최민희 의원도 "이런 대통령 봤나"라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인데도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몸소 보여주나 보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주택을 6채 보유한 장 대표를 겨냥해 "답변 기다리겠다"고 했고, 신정훈 의원도 "장 대표도 이제 집 파셔야죠"라고 물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장 대표님 너무 놀라서 '멘붕(멘탈 붕괴)'왔나"라며 "이 대통령이 집 파신다는데 어쩔 건가"라고 했습니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6채 다주택자 장 대표가 가슴 철렁할 소식"이라며 "지난 6일 제주에서 약속 이제 지켜야겠다. 보유한 6채를 모두 내놓을지, 아니면 '정치적 농담'이었다며 모르쇠로 일관할지는 장 대표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이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차규근 의원은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도자의 자격. 존경한다. 응원한다. 대한민국 정상화"라고 적었습니다.


이종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통령은 정쟁이 아닌 실천으로 답했다"며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라는 구체적 조치로 시장에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 대표를 향해 "무주택자 대통령의 시장 정상화 의지에 무엇으로 답하겠나"라고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분당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임차인이 있어 처분은 10월쯤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