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안줬다고 엄마 앞에서 4살 딸 쏴 죽인 강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난 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은 4살 소녀가 사망했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강도의 총에 맞은 후 병실에서 눈을 뜬 엄마는 막내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 사는 다이애나 고메즈(Diana Gomez, 27)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강도들을 만나 큰 총상을 입고 딸까지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메즈는 세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본 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뒤 먼저 짐들을 내리고 있었다. 당시 세 아이들은 차에 타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고메즈 주변으로 남성 무리가 다가왔고, 지갑을 내놓으라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를 거절하자 남성들은 이내 차에 타 있던 아이들을 총으로 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겨눠졌던 총은 순식간에 고메즈를 향했고 그녀 역시 말릴 틈도 없이 총격을 당했다.
주민들의 신고로 고메즈와 세 아이는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있던 4살 딸 에바 카스틸로(Ava Castillo)는 사망했고, 10살 딸 베치다(Betzida)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함께 있던 5살 아들 아이자야(Isaiah)만 다행히 무사했다.
고메즈 역시 총상을 크게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다음날 눈을 떴다. 그녀는 인공호흡기를 낀 채 말을 할 수조차 없는 상태였는데, 막내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고는 병상에서 오열했다.
고매즈의 언니 줄리(Julie)는 "에바는 항상 행복하고 유쾌한 소녀였다"며 "언니, 오빠와 노는 것을 좋아하던 에바가 이렇게 비참하게 세상을 떠났다니 믿을 수 없다"며 비통해했다.
현지 경찰은 3명 정도의 무장 강도가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한 결과, 고메즈의 아파트와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한 명의 범인을 체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