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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월드컵 앞두고 땅 보러 다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 땅을 보러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눈 앞에 두고 땅을 보러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이투데이는 홍 감독이 월드컵 직전인 지난 5월 15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일대 토지 259 제곱미터(약 108평)를 11억 원에 구입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홍 감독이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운중동은 최근 한국판 '비버리 힐스'라고 불리는 판교 인근 신흥 부촌으로 꼽힌다. 이 주변에는 연예인은 물론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운중동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4월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수차례 땅을 보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 감독이 가족과 함께 직접 찾아와 깜짝 놀랐다"며 "바쁠텐데 땅 보러 다닐 시간이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4월 18일 토지대금 11억 가운데 10% 계약금을 지급했고 5월 15일 잔금을 치렀다고 한다.

물론 토지 구입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사실은 없었다. 개인적인 재테크 차원에서 땅을 구입했다고 해도 개인적인 경제 행위에 대해 비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땅 매입 시점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약 당일 파주 NFC에서는 대표팀 비공개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고 약 3주 후인 5월 8일에는 월드컵 엔트리 발표가 있었다. 

엔트리 선발과 16강 진출 구상을 고심할 시점에 땅을 구입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에 전념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도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결과만 놓고서 홍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 그런 문제를 언급했겠냐는 지적인 셈이다. 

결국 양측 입장이 서로 맞서면서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땅 구입은 개인적인 문제로 협회 차원에서 멘트할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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