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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뱃속 아기 죽었다고 오진했는데도 '아기 숨결'을 느낀 엄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의사들이 배 속 아기가 죽었다고 하는데도 직감을 믿고 출산한 엄마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SWNS


의사의 '유산' 확신에도 출산 고집한 영국인 엄마...감동 사연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안타깝지만, 배 속 아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단호한 의사의 말에도 여성은 의사들이 틀렸다고 확신했다.


"심장박동이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살아있다고 합니까"


의사들의 만류에도 여성은 끝까지 아기가 살아있다며 다시 검사하겠다고 고집했고 마침내 기적을 낳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20주, 위급한 상황에 입원한 임산부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살 여성 한나 콜(Hannah Cole)의 사연을 전했다.


한나는 임신한 지 20주 만에 양수가 터져 브래드퍼드 왕립 병원에 입원했다.


안타깝게도 의사들은 아기에게서 심장 박동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미 배 속에서 아기가 자랐기에 의사들은 한나에게 유도분만으로 죽은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했다.


의사들은 곧바로 한나의 유도분만을 예약해뒀다.


인사이트SWNS


하지만 한나는 배 속 아기가 아직 살아있다는 직감 때문에 의사들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아기가 살아있는 것 같다며 의료진에게 마지막 검사를 요구했다.


의사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처음에는 한나의 검사 요청을 거절했지만, 한나의 계속되는 요청에 결국 다시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기적을 확인했다. 아기의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WNS


아기는 커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엄마의 굳은 믿음 덕분에 아기는 10월 30일 엄마 배 속에서 산 지 24주 3일 만에 780g의 무게로 태어났다. 멋진 아들이었다.


태어난 아기의 심장 소리는 우렁찼다.


안타깝게도 세상에 너무 일찍 나온 탓에 아기 오클리(Oakley)는 태어난 지 8일 만에 장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괴사성 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 후 배변 주머니를 달아야 했다.


오클리는 오는 2023년 2월 9일까지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며 내년 봄 추가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오클리는 한때 인공호흡기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도움 없이도 숨을 쉬는 상태라고 한다.


인사이트SWNS


이에 한나는 "오클리는 나의 크리스마스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는 의료진의 실수로 오클리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음에 분노했다.


이에 브래드퍼드 왕립 병원 측 대변인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제 마무리됐다"라면서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클리의 탄생을 축하하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엄마의 직감이 대단하다", "하마터면 살아있는 아기가 죽을 뻔했다", "병원 측이 제대로 보상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아기가 빨리 회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