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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 사준다니까 막말하는 딸들한테 서운해요" 엄마 사연에 댓글창 폭발한 이유

아들 집을 사주려 하는데 잘 사는 딸들이 반대해서 원망스럽단 한 엄마의 글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들 집을 사주려 하는데 잘 사는 딸들이 반대해서 원망스럽단 한 엄마의 글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게시글이 삭제된 지금까지 캡처본이 공유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집을 사주는 문제...'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엄마 A씨는 슬하에 딸 둘과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딸 둘은 취업 잘 되는 과 나와 결혼도 잘했고 집도 몇 채씩 되고 잘 산다. 아들은 여태 논다. 고시 공부하다 취업시기 놓치고, 작은 회사는 남들 이목 (때문에) 자존심 문제로 기어이 안 가겠다해 재택근무 소일 거리하며 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종종 (아들에게) 용돈 부쳐준다. 40살 앞두고 아들 거주 환경이 그래서 장가나 갈까 싶어 작은 아파트 하나 해주려 하는데, 딸들이 '예전부터 아들한테 다 주고 우리한테 손 벌릴 생각 마라'라고 하더라"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A씨는 "아들이 잘 사는데 해주는 게 아니다"라며 "형제가 저런 상황에서 해주는 게 그리 저(딸)들에게 잘못하는 건지, 딸들 잘못 키운 것 같아 속상하다"라고 전했다.


위로와 공감을 바랐을 A씨의 예상과 달리 댓글 창은 논쟁의 장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상황을 공감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딸들 입장을 이해한다", "그간 얼마나 아들에게만 잘해줬으면 그러겠냐"라는 반응도 상당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댓글을 통해 "딸들에게 바라는 것도 없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중에 우리가 아프면 병원비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것이다"라며 "아들 녀석 장가보내고 나면 우리는 겨우 풀칠할 정도 된다"라고 남은 재산이 조금 있다고 변명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결국 딸에게 손 벌리겠다는 거 아니냐", "아들 집을 사는데 왜 딸들에게 노후 도움을 요구하는 걸까", "아들이 염치가 없다", "사연 보니 어릴 때부터 아들만 챙긴 것 같은데 나 같아도 딸들처럼 말하겠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에서는 "부족한 자식 하나라도 더 챙기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간다", "넉넉히 살면 형제끼리 도와줄 법도 한데" 등 A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해당 글의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부모가 더 큰 애정을 가질 확률이 높은 자녀는 건강하거나, 맏이거나, 연약한 막내였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말은 부모가 모든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고 신경 쓴다는 비유로 쓰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닌 셈이다.


전문가들도 부모는 자녀가 상처받을까 염려해 이를 부인하지만 편애는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