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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O자 다리'로 왕따 당하던 소녀가 '교정'에 성공했다

심각한 O자 다리로 '마녀'라고까지 불리던 소녀가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ercy Ship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심각하게 구부러진 다리 때문에 '마녀'라 불리며 왕따를 당하던 10대 소녀가 수술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기형적인 다리로 고통을 받던 10대 소녀가 수술로 정상적인 다리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카메룬에 사는 소녀 줄리엔느(Julienne, 14)는 선천적으로 심각하게 'O'자로 휜 다리로 태어났다.


인사이트Mercy Ship


양쪽으로 완전히 구부러진 듯한 다리는 겉으로 보기에도 '정상'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그 때문에 줄리엔느는 마을의 '왕따'로 지내야 했다.


친척들마저 줄리엔느를 '마녀'라며 손가락질했다.


심지어 멀리 떨어진 학교를 갈 때도 버스에 탑승할 수 없었다.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당했기 때문이다.


줄리엔느는 매일 왕복 네 시간을 땡볕 아래 걸어야 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인 고통도 만만치 않았다. 줄리엔느는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하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인사이트Mercy Ship


얼마 전 줄리엔느를 돕겠다고 선뜻 나선 국제 자선 단체가 나타났다.


국제 보건 의료 단체 '머시 쉽스(Mercy Ships)'다.


머시 쉽스는 줄리엔느에게 의료적 도움은 물론 수술비를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줄리엔느는 난생처음으로 곧은 다리를 가지게 됐다.


회복과 재활 치료에만 몇 달이 걸렸지만 줄리엔느는 모든 과정을 이겨냈다.


집에 돌아온 줄리엔느는 "너무 행복하다. 신이 나를 도운 것 같다. 자선 단체의 도움이 없었다면 평생을 괴로움 속에 살았을 것이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