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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호소’ 환자, 바닥에 방치해 병원서 죽게 한 의료진

한 환자가 심한 복통으로 병원 바닥에 웅크린 채 오래도록 방치되다 결국 사망한 사건으로 영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via SWNS / Mirror

 

한 환자가 심한 복통으로 병원 바닥에 웅크린 채 방치되다 죽음에 이르게 된 사건이 의료진의 과실인 것으로 판명났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심한 복통을 호소한 환자를 방치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병원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27일 마가렛 램버티(Margaret Lamberty, 45)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영국 로열 스토크 대학 병원(Royal Stoke University Hospital)을 방문했다.

 

마가렛은 배를 잡고 바닥을 구르며 거듭 고통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3시간이 지나서야 진통제를 처방하고 그를 응급실에 2시간 동안 방치하는 등 5건 이상의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증상을 단순 복통으로 치부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것이다.

 

영국 로열 스토크 대학 병원​ 전경. via SWNS / Mirror

 

의사는 마가렛의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나서야 뒤늦게 그의 복부에 생긴 '혈병(blood clot)'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 간지 3일 후인 4월 30일 오후 10시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말았다. 

 

그런데도 병원 측은 의료 과실의 증거가 없다며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해왔다.

 

최근 영국의 의료업계 평가기관인 국가의료평의회(General Medical Council)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병원 측의 부실한 대처와 방치가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당시 그의 통증 정도는 최대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의료진은 그가 위급한 상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해당 병원은 유족에 사과하고 보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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