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상자 속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살아 움직이는 상상,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이 상상이 현실이 됐다.
국민 과자 '초코송이'와 '고래밥'의 세계관을 담은 그림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이다. 주인공 '송이'와 '라두'가 펼치는 모험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캐릭터를 재발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리온은 대표 제품인 '초코송이'와 '고래밥'의 세계관을 그림책으로 확장하고, 출간을 기념해 '동화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과업계에서 과자 캐릭터가 독립된 서사를 지닌 그림책 주인공으로 재탄생한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익숙한 간식이 종이 위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셈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출판사 '김영사'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 어린이와 부모 세대 모두에게 사랑 받아온 캐릭터들이 단순한 제품 이미지를 넘어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초코송이의 '송이'와 고래밥의 '라두'는 각자의 서사를 지닌 주인공이 되어 세상밖으로 나오게 됐다.
먼저, 그림책 '초코송이 상자가 열리면'은 호기심 많은 송이가 과자 상자 속에서 나온 요정들과 함께 신비한 초코송이 나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달콤한 숲과 초콜릿 향이 감도는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문을 열어준다.
그런가 하면, '고래밥 탐험대'는 라두와 친구 후크가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괴물을 물리치고, 결국 '우정'이라는 진짜 보물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 곳곳에는 숨은 그림 찾기 요소가 배치돼 읽는 즐거움에 놀이의 재미까지 더했다.
이야기는 책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리온은 그림책의 감성을 그대로 옮긴 '동화 에디션' 한정판 패키지도 함께 출시한다.
실제 그림책 작가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과자 상자 자체가 마치 동화책의 한 페이지처럼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초코송이 패키지에는 송이 캐릭터가 초코송이 나라를 여행하는 모습이, 고래밥은 라두가 바다 친구들과 함께 보물 탐험에 나서는 장면이 담겨 있어 마치 그림책 속 한 페이지를 펼친 듯한 재미에 소장 가치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확장한 사례로 읽힌다. 과자를 먹는 행위에 이야기를 입히고, 캐릭터에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경험의 층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상상의 재료를,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는 작은 열쇠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송이와 고래밥은 캐릭터와 스토리가 결합되어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특별한 과자"라며 "이번 협업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보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이번 협업이 제과업계의 새로운 브랜드 확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