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8일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 매각 요구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주택 보유 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소유한 6채 중 실제 사용하는 5채는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용하고 있지 않은 한 채는 오래 전에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용하지 않는 한 채는 오래전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 문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소유한 분당 아파트 매각을 발표하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매각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장 대표는 과거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 나도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현재 서울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 1채, 충남 서산의 노모 거주용 아파트 등 총 6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자신의 부동산에 대해 "다 합쳐도 실거래가는 8억 5000만 원 정도이며, 모두 실거주나 명확한 용도가 있는 주택들"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또 이 대통령과 부동산 매각 관련 공방을 이어가며 "95세 노모가 계신 시골집에 왔는데 대통령의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어머니가 사시는 시골집까지 팔라는 것이냐"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이 대통령의 아파트 매각결정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장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깜놀(깜짝 놀랐다)"며 "이제 장 대표가 답할 차례다. 장 대표, 어쩔? 장 대표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는 본인이 공언한 약속대로 지금 즉시 부동산(중계업소)에 전화를 걸어 집을 매물로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으며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장 대표님 너무 놀라서 '멘붕(멘탈 붕괴)'왔나"라며 "이 대통령이 집 파신다는데 어쩔 건가"라고 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핑계나 조건 없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대통령이 팔면 팔겠다던 장동혁 대표의 차례다. 설마 또 다른 조건을 붙이며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으며 박주민 의원도 "답변 기다리겠다", 신정훈 의원도 "장 대표도 이제 집 파셔야죠"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주택 매각 요구에 대해 정치적 이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부동산 시장을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서민의 주거 안정, 부동산 시장 정상화 문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주지 못한다면, 이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장 대표의 '절윤' 거부 논란 이후 침묵에 대해서는 향후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 일정 등 여러 행보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지방선거 승리와 본인의 정치적 운명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메시지를 계속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