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를 찾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국빈으로 예우했습니다.
23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청와대 대정원에서 검은색 코트와 금색 넥타이 차림으로 룰라 대통령을 기다렸습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수준의 의전으로 룰라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검은색 차량에서 내리자 이 대통령은 양팔을 활짝 벌렸고,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반갑게 껴안으며 인사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파란색 한복 저고리와 상아색 한복 치마를 착용하고 이 대통령과 함께 룰라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로 부르며 "열렬히 환영한다"고 게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와 함께 형극의 길을 잠시 걸었으나, 위대한 브라질 국민들과 함께 강건하게 부활하여 이제는 브라질을 부활시키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환영식에는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등 280여명, 25명의 어린이 환영단이 참여해 성대하게 진행됐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작년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후 처음 맞이하는 국빈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05년 청와대 방문 이후 21년 만에 재방문했습니다.
양 정상은 청와대 본관에서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정상 내외가 참석한 국빈 만찬을 가졌습니다.
두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고,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회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모두 소년공 출신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1974년 프레스 조작공으로 일하던 중 새끼손가락과 손바닥 일부가 잘려나가는 재해를 당했고, 이 대통령은 1977년 대양실업에서 일할 당시 프레스에 눌려 팔이 굽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룰라 대통령과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나누며 긴밀한 유대감을 공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