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3일(금)

강득구 "지방선거 이후 합당이 대통령 뜻" SNS 게시 후 삭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대통령의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하면서 청와대의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강득구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홍익표 수석과의 만남 내용을 공개하며 "홍 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또한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며 "대통령님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나 홍 수석이 전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1


강 최고위원이 해당 게시물을 신속히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이를 캡처해 자신의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강득구 최고위원이 빛의 속도로 삭제한 게시물, 이미 박제됐다"며 "합당 시점부터 전당대회 방식까지 명백한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친절한 폭로'가 훗날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기록은 삭제해도 진실은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들이 강 최고위원에게 작성 경위를 묻자 "그런 것 아니다"라고만 답변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한 것이나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계획을 철회하면서 여권 내홍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청와대의 당무 개입이라는 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