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대표이사진 사과에도... 시민단체, 넥슨 '메키' 공정위 신고

최근 넥슨의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어빌리티 확률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국게임이용자협회가 "소비자 기만"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28일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전날 게임 이용자 1507명의 위임을 받아 공정위에 넥슨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서에서 협회는 넥슨이 전자상거래법에서 금지하는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했으며, 상품 문제를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해 청약철회를 방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제공 = 넥슨


이번 문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메이플키우기가 출시 후 약 한 달간 게임 내 '어빌리티' 시스템의 능력치 최대수치가 붙지 않도록 설정됐다는 의혹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빌리티는 유료 어빌리티 패스로 슬롯을 열고 '명예의훈장' 재화를 사용해 능력치를 랜덤하게 재설정하는 시스템 인데요.


넥슨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2일 18시 27분까지 약 한 달간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공지된 확률대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넥슨 강대현(오른쪽)·김정욱(왼쪽)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넥슨


더 큰 문제는 지난해 12월 2일, 해당 문제를 발견한 담당부서가 이용자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내용을 수정하는 이른바, '잠수함 패치'를 실시했다는 점 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7일 넥슨 강대현·김정욱 대표이사는 메이플키우기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 관련 사안으로 유저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문제의 소스 코드 공개, 담당자 중징계, 어빌리티 재설정에 사용한 재화 환급 등을 약속하면서 "앞으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유저분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경우 투입된 비용을 넘어서는 최대치의 보상안을 제공하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협회는 게임 내 '빠른 사냥 티켓' 기능도 게임산업법상 확률 공시 대상인 유료 확률형 아이템에 해당하지만 넥슨이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빠른 사냥 티켓은 사용 시 '무기 뽑기권' 등 유료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유료·무료 혼용 재화인 '레드 다이아'를 지불하고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협회는 공정위에 "피신고인에 대해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제공 = 넥슨


협회는 별도로 게임물관리위원회 산하 이용자 피해 구제센터에도 '메이플 키우기'에 대한 조치를 첫 구제 요청 사건으로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 피해 구제센터는 지난해 게임산업법 개정으로 신설된 게임위 산하 조직입니다.


협회는 "게임위가 기본적 사실관계 조사를 마치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로 이관될 것"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이 사건은 제1호 콘텐츠 집단분쟁조정사례로 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