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국민연금·신세계 격한 반대에... 이지스, '센터필드 매각' 접었다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의 반대에 직면한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매각을 중단하고, 펀드 만기 연장 협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매각을 통해 펀드를 정리하려던 기존 방침이 주요 수익자들의 반대에 막히면서, 운용 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27일) 입장문을 내고 "센터필드 펀드의 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 간 협의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로서 선관주의 의무에 따라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익자 이익을 보호할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터필드를 담고 있는 해당 펀드는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펀드 만기 연장에 대해 수익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대출 만기 일정(9월) 등을 고려해 매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정상적인 상환과 투자자 배당을 위해서는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사진제공=센터필드


그러나 주요 수익자들이 잇따라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주요 수익자인 신세계프라퍼티로부터 펀드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식 공문을 받았다"며 "공동 수익자인 국민연금공단 역시 매각보다는 운용 기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진행 중이던 매각 절차를 멈추고, 모든 수익자와의 협의를 통해 펀드 만기 연장을 우선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그동안 센터필드가 거둔 성과가 연장된 펀드 기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주요 수익자들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매각 추진 과정에서 신세계프라퍼티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 강행보다는 협의 국면으로 물러섰다는 평가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캡스톤APAC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지스21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약 5548억원을 투자해 센터필드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전체 기준으로는 49.7%에 해당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센터필드는 수익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가진 자산인 만큼, 매각과 만기 연장 중 어느 쪽이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지를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며 "수익 분배 구조와 대출 조건 등을 둘러싼 협의 과정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센터필드 / 사진제공=이지스자산운용


사진 제공 = 이지스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