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인생샷 남겨야지"... 희귀 눈표범과 '셀카' 찍으려다 봉변 당한 관광객

중국 북부 스키장에서 관광객이 희귀 야생동물인 눈표범과 셀카를 찍으려다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 관광객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경 중국 북부 푸윈현 케케토하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야생 눈표범에게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데일리메일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A씨가 깊은 눈 속에서 눈표범에게 깔린 상태로 있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벗어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A씨는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얼굴을 감싸 쥔 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A씨는 호텔로 돌아가던 중 눈표범을 발견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당국이 전날 해당 지역에서 눈표범이 목격됐다며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사진 각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눈표범과 약 3m 이내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눈표범이 A씨에게 달려들자 이를 목격한 스키 강사가 스키 폴을 휘둘러 눈표범을 쫓아냈습니다.


현지 당국은 A씨가 얼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눈표범은 사고 전날에도 인근 호텔 투숙객들에 의해 풀밭 근처에서 목격됐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데일리메일


호텔 관계자는 "공격이 발생한 지점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표범을 목격했지만 동일한 개체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최근 며칠간 지질공원 일대에서 눈표범 목격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당국은 "최근 케케토하이 지질공원 일대에서 눈표범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신속히 이동하고 머무르지 말아야 하며, 차량에서 내리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접근해서는 안 되고, 주변 지역을 혼자 이동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눈표범이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눈표범보호기금에 따르면 눈표범은 일반적으로 수줍고 은둔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자연보호 활동가인 조지 샬러도 과거 "사람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눈표범 사례는 단 한 건도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눈표범은 현재 국제적으로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중국은 전 세계 야생 눈표범 개체 수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종은 중국과 인도, 몽골 등 중앙아시아 12개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