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000명 미만의 여행 유튜버가 지난해 9월 공개한 교토 여행 영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혼자 라멘을 먹는 모습이 포착돼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브 채널 '포그민'이 업로드한 교토 여행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영상에서 라멘집에서 우연히 촬영한 남성을 이재용 회장으로 추정했지만, 영상 제목이나 썸네일에는 이를 명시하지 않아 최근에야 널리 알려졌습니다.
유튜버는 교토역 근처의 소규모 라멘집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조개 육수 라멘과 조개밥으로 유명하며,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항상 대기 줄이 있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사 중이던 유튜버는 카운터석 뒤편에서 혼자 식사하는 이재용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동행자가 먼저 알려주자 유튜버는 뒤를 돌아보며 "왜 여기 계시지?"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튜버는 "일본에 일정이 있으신지 소박하게 혼자 라멘을 즐기러 오셨더라"며 "악수라도 하고 올까 하다가 방해하기는 싫고. 같은 시각, 교토의 작은 라멘집에서 만나다니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더 신기했다. 혼밥하러 오실 정도로 회장님도 인정하는 맛집인가 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이 확산된 후 온라인에서는 라멘집에서 포착된 남성이 이재용 회장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목구비와 희끗희끗한 뒷머리, 정장 셔츠와 바지에 경량패딩 조끼를 입은 패션 등이 평소 이재용 회장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영상 촬영 시기는 벚꽃이 핀 3월 말에서 4월 초로 추정되며,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4월 초 7박 8일간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는 보도와 시기가 일치합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소속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만나 공급망을 점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토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주요 거점 도시 중 하나로,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들의 본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해당 라멘집의 가격표에 따르면 라멘 한 그릇은 950~1200엔(약 8900~1만 12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닮았다는 생각 안 해봤는데 안경 벗으니까 판박이다", "이재용도 혼자 줄 서서 먹었을까?", "이재용이 1만원짜리 라멘을 혼밥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튜브 영상에는 "재드래곤 형님 기운 받아간다", "소문 듣고 성지순례 왔다", "이재용 회장이 혼밥하러 가는 집이라니. 저런 모습 소탈해 보인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