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광양소방서, 불길 속 고립된 자녀들 '아파트 외벽' 타고 구조한 엄마에 격려금 전달

전남 광양소방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 중 받은 격려금을 화재 피해 가정에 전액 기부하는 훈훈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23일 광양소방서는 아파트 화재 당시 세 딸을 구하기 위해 6층 외벽을 타고 내려간 40대 어머니에게 격려금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김옥연 광양소방서장이 직접 격려금을 건네자 이 어머니는 "소방관들이 불을 꺼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격려금까지 받을 수는 없다"며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김 서장을 비롯한 소방관들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어머니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격려금을 수령했습니다.


광양소방서


이 가정은 19일 오후 5시 20분경 광양 시내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어린 세 딸이 5층 집에 고립되자 어머니는 6층 높이의 아파트 외벽을 맨손으로 타고 내려가 아이들을 구했습니다. 모녀 4명은 함께 대피했고, 119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40대 어머니는 화재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22일까지 목소리가 쉬어 있었지만, 23일에는 정상 목소리를 되찾았다고 광양소방서가 밝혔습니다. 세 딸들도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광양소방서가 이번에 전달한 격려금은 최근 산불 진화 활동의 공로로 전남지사에서 받은 격려금 100만 원을 그대로 기부한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직원들이 4남매를 둔 다자녀 가정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알게 되어 도움을 주자고 뜻을 모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양시 역시 화재 피해를 입은 이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광양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화재 피해까지 겹쳐 더욱 힘든 처지에 놓인 이 가정에 각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