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8일(수)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 검사장 7명 좌천... 친여권 검사는 승진

법무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했던 검사장들을 대거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22일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사태에 반발했던 검사장 7명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습니다. 새롭게 검사장으로 승진한 검사는 7명입니다.


법무부는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당시 집단으로 반발했던 박현준(30기)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30기) 인천지검장, 유도윤(32기) 울산지검장, 정수진(33기) 제주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습니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대검찰청 간부들도 연구위원으로 좌천됐습니다. 장동철(30기) 대검찰청 형사부장, 최영아(32기) 과학수사부장, 김형석(32기) 마약·조직범죄부장이 해당됩니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승진에서 누락된 고위 간부들이 주로 가는 자리로 검찰 내에서 '한직'으로 여겨집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반면 친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은 대검고검장으로 승진 전보됐습니다. 공석이 된 남부지검장 자리에는 성상헌(3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습니다. 임은정(30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에는 이응철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형사법제과장·형사기획과장,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습니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는 박규형(30기)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대규모 인사를 '내부 기강 잡기' 성격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주요 보직과 일선 지검장, 대검찰청 간부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검찰 지휘부에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이날 전보 발령을 받은 박영빈 지검장은 즉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담미(32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이동균(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신동원(3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용성진(33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도 함께 사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