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에서 방화 사건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현직 군무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정치에 대한 불만과 국회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보기 싫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 근처에서 3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대응으로 15분 후인 오후 8시 25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10일 채널A가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소방관들이 장비를 활용해 국회의사당 담 쇠창살 너머로 물을 분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장 주변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으며, 한 소방관은 철창 틈새로 발을 넣어 직접 불을 밟아 끄기도 했습니다.
용의자는 국회 담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토치를 이용해 낙엽에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방화범은 국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경기도 시흥 소재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군무원을 군 수사기관으로 이첩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치에 불만이 있다"며 "국회에서 테니스를 치는 게 꼴보기 싫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