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짝퉁' K-담배 20만갑, 호주 밀수출 시도하다 적발... 중국인 등 3명 검거

중국 국적자와 한국인으로 구성된 국제운송 주선업자들이 가짜 국산 담배 20만 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다 세관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10일 인천본부세관은 시가 12억 원 상당의 위조 국산 담배를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중국 국적 40대 A씨와 한국인 40대 B씨 등 국제운송 주선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산 담배의 높은 인기와 호주의 비싼 담배 가격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호주의 담배 가격은 1갑당 4만 원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이러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이 적발한 담배는 KT&G의 대표 브랜드 '에쎄'를 불법 위조한 제품 20만 갑이었습니다.


세관은 인천항 보세구역에 반입된 화물 중 품명을 '일회용기'로 허위 신고한 컨테이너를 개장 검사하여 이를 발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중국에서 선적된 화물을 한국발 화물로 위장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 화물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화물보다 수입국 세관의 검사 비율이 낮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K-담배 열풍으로 국산 담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조 담배가 해외에서 유통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국가적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브랜드 권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