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급똥 때문에... 대구 지하철에서만 올해 지하철 좌석 시트 100번 교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객실에서 좌석에 대변이 발견되어 승객들이 급히 다른 칸으로 피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대구교통공사는 오후 8시 42분경 2호선 문양행 전동차가 용산역을 통과할 당시 한 승객으로부터 "냄새가 너무 심하다", "좌석에 대변이 묻어 있으니 조치해달라"는 신고를 고객관제센터에서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공사는 즉시 환경사를 계명대역으로 파견해 해당 전동차를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객실은 이미 승객들이 모두 빠져나가 텅 빈 상태였습니다.


]지난 6일 오후 대구 지하철 안에 누군가 본 대변이 좌석과 바닥에 그대로 남겨진 모습 / 스레드


오염이 확인된 곳은 6-2칸 임산부 배려석으로, 좌석 시트에 대변으로 보이는 오물이 묻어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환경사는 현장에서 바닥 청소와 시트 오물 제거 등 응급 조치를 실시했으나, 천 소재로 된 시트에 스며든 오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공사는 운행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해당 열차를 회차 없이 문양역 차량기지로 직행시켰습니다. 차량기지에서는 오염된 좌석을 포함한 시트 1식(좌석 3개)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공사 측은 일반적으로 대변이나 토사물 등의 오물이 좌석에 묻을 경우 특수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재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시철도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런 오염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객실 시트 교체 및 청소가 필요했던 사례는 1호선 26건, 2호선 43건, 3호선 22건으로 총 100건에 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공사는 대변을 묻힌 승객을 특정할 수 없어 별도의 수사 의뢰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시트 교체 청소가 필요한 사례는 주로 토사물, 분변, 커피 등 음료나 음식물 때문"이라며 "취객의 구토나 어린아이의 실수로 인한 설사, 토사물, 그리고 음식물을 가져왔다가 쏟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과거에도 고발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