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 내에서 한국인 남성 승객이 비상구 좌석 안전 규정을 위반하고 승무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중국 항공사 소속 항공기의 비상구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비상구 좌석은 비상시 승객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작은 짐이나 가방도 모두 좌석 위 선반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중국인 승무원이 남성에게 "노트북은 위로 올려 보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남성은 짜증을 내며 노트북을 좌석 앞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승무원이 직접 좌석 위 선반을 열고 "메고 계신 가방도 넣어야 한다"고 재차 안내하자, 남성은 승무원에게 욕설을 했습니다.
남성은 이후 노트북 뒤에 가방을 넣고 다리를 꼬고 자는 척했으며, 승무원은 체념한 듯 자리를 떠났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옆자리 남성이 친구랑 일등석과 기내식 이야기를 나눴다"며 "비행기를 처음 탄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주변 중국인 승객들은 모두 지시에 성실히 따랐다"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종사자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20년 넘게 일하며 인간의 바닥을 여러 번 봤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무례함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