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주얼리샵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약 5만원 상당의 은팔찌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관광객이 교묘하게 팔찌를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한일 관광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얼리 매장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일행과 함께 매장을 둘러보던 중 절도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해당 관광객은 진열대에 놓인 은팔찌를 손에 든 채 한참을 살펴보더니 곧 뒤에 있는 거울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다른 상품을 구경하는 척하며 주변을 살피던 관광객은 재빠르게 은팔찌를 재킷 주머니에 집어 넣었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 여성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행과 함께 매장을 떠났습니다.
매장 사장은 다음 날 새벽 청소를 하던 중 은팔찌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장은 "매일 직접 주얼리를 세척하다 보니 작은 귀걸이 한 쌍이라도 분실되면 바로 알아챌 수 있다"며 "다음날 새벽 청소 중 은팔찌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CCTV 영상을 돌려본 뒤 일본인 관광객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른 액세서리를 구매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이 결제할 때 (제가 한눈판 틈을 타) 은팔찌를 훔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그는 해당 관광객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약 5만 원 상당의 은팔찌를 훔친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외국까지 와서 뭐 하는 짓이냐. 손버릇이 나쁘네"라는 반응과 함께 "한국은 CCTV 천국이고 이런 범죄 저지르면 얼굴 쫙 퍼질 텐데 꼴랑 액세서리 하나에 인생을 말아먹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에서는 한국인이 절도했다면 얼굴 공개할 텐데 우리도 공개하자"며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다른 은팔찌 차겠네"라며 비꼬는 댓글도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