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MVP 폰세, 한화이글스 떠난다... "MLB 토론토와 3년 440억 계약"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가 결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합니다. 


행선지는 류현진이 몸담았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입니다. KBO에서 만들어낸 압도적 성적이 미국에서도 평가받으며, 4년 만의 빅리그 무대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24일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3일(한국시간)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SNS를 통해 우완 투수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약 4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아 있는 단계로, MLB닷컴도 곧바로 토론토행 소식을 확인해 사실상 계약이 공식화됐습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시즌 내내 리그를 압도했습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252탈삼진으로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휩쓴 투수 4관왕에 이어 MVP까지 거머쥔 시즌이었습니다.


이런 성적에 해외 구단들이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흐름이었습니다. 시즌 중부터 여러 MLB 구단 스카우트가 한국을 방문해 그의 투구를 지켜봤고, 시즌 종료 뒤에는 미국 복귀설이 잇따라 흘러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폰세가 갑작스럽게 출국하자 현지 계약 임박설이 돌았고, 결국 토론토가 그의 새 팀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포효하는 폰세 / 뉴스1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에서 MLB 데뷔해 2021년까지 뛰었고, 이후 일본 니혼햄을 거쳐 올해 KBO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그는 4년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서게 됩니다.


한편 이날 앞서 한화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와이스 역시 올 시즌 16승을 챙기며 폰세와 함께 총 33승을 합작한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였습니다. 


뉴스1


한화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두 외국인 에이스를 모두 떠나보내며 완전한 새 외국인 투수 구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