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달리는 차 유리 위로 스르륵"... 20분간 매달린 '2m 구렁이'와 아찔한 주행

전남 고흥에서 목포로 향하던 운전자가 몸길이 2m에 달하는 거대한 구렁이와 함께 20분간 주행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운전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국도 주행 중 차량 옆 유리창에서 구렁이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Youtube 'JTBC News'


뒷좌석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에 매달린 구렁이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구렁이가 차량에서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약 20분간 계속 주행했지만, 구렁이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웠지만 구렁이는 여전히 차량에 붙어 있었고, 운전석 문을 열어서야 비로소 땅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운전자는 페트병을 활용해 구렁이를 안전하게 풀밭으로 옮겼습니다. 그는 사건 전날 친형의 집을 방문했는데, 형이 닭을 기르고 있어 집 주변에 구렁이가 자주 출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구렁이 / 사진 제공 = 사진작가 조중래씨


운전자는 "구렁이가 형 집 앞 풀밭에 세워둔 차 범퍼 안에 들어갔다가 차가 움직이니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구렁이가 백미러에 꼬리를 감아서 뒷좌석 차 문고리까지 매달려 버틴 걸로 보아 족히 2m 길이는 넘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