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밥그릇 크기 홍게 4마리가 10만원... 속초, 또 '바가지 논란' 터졌다

강원도 속초의 한 수산물 판매업체에서 홍게 4마리를 12만50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속초 지역 지인의 소개로 현지 홍게 판매처에 전화 주문을 했습니다.


업체 측은 "10만 원 정도면 두 사람이 먹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안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택배로 받은 상품을 확인한 A씨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보배드림


택배 상자가 예상보다 훨씬 작고 가벼워 이상함을 느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갑장 크기가 밥그릇만 한 작은 홍게 4마리만 들어있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추가 비용이었습니다. 홍게 가격 10만 원에 택배비와 박스비, 찜비가 더해져 최종 결제 금액은 12만5000원까지 올라갔습니다.


A씨는 "현지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이라 믿었는데 이런 가격이 나올 줄 몰랐다"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어 "속초분들 정신 차리라, 관광지라고 해서 이렇게 받아먹으면 대포항 꼴 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희도 강구에서 택배로 받아 자주 먹는데 저거 2배 사이즈는 돼야 4마리 10만원은 가능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홍게를 대게 값 주고 사셨네, 홍게 10마리 줘도 대게로 안 바꿀 텐데"라며 가격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홍게는 원래 대게보다 단가가 낮고 잡히는 양이 많아 '가성비 수산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관광지에서는 상품성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악용해 가격을 부풀리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편 속초는 최근 몇 년간 수산물 바가지 논란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지역입니다. 동명항 오징어 난전과 대포항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