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尹, 전한길에 '옥중편지' 보냈다... "당신은 하나님이 한국에 보낸 귀한 선물"

내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8일 전씨는 '전한길 뉴스' 누리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편지는 전씨가 먼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작성한 편지에서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구금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한길씨 / 뉴스1


특히 윤 전 대통령은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전한길 선생님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편지에는 해외 인사들에 대한 언급도 포함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온 고든 창 변호사와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등을 거명하며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손 목사는 전씨와 함께 12·3 내란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한길 씨 / 뉴스1


아래는 윤 전 대통령이 전씨에게 보낸 편지 전문입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저는 전 선생님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해외 활동으로 힘드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공의로운 활동으로 평강과 기쁨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간이 고난 같지만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전한길 선생님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든 창, 모스 탄, 프레드 플라이츠 등 미국에서 함께하시는 분들께도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손현보 목사님을 위해서도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힘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2025.11.26 윤석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