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 받는다... "허위 무고" 강력 반박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한 모임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입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지난 27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는 장경태 의원에 대한 준강제추행 혐의 사건을 정식 수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된 후 26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습니다.


고소인은 국회 비서관으로 알려진 여성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갖던 중 장 의원이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소장에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대응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였다"며 "주변의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여성이 1년은 지나서야 고소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보복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당시 한 언론사가 관련 영상을 확보해 보도하려 했으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보도를 원치 않아 실제 기사화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TV조선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나란히 옆에 앉은 두 사람의 뒷모습과 이 여성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성이 장 의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TV조선


장경태 의원은 고소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의원은 "비서관들의 회식 자리에 잠시 참석했는데, 당사자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 "무슨 (성추행) 사실이 없는데 뭘 더 설명하느냐"며 "일단 정보공개를 청구했기 때문에 해당 고소장을 보고 확인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당사자가 소속된) 의원실에서 조사를 했고 일부 언론은 보도를 하려다가 못 썼다. 그러다 끝난 것"이라며 "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경찰에 지난 25일 장 의원에 대한 준강제추행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7 / 뉴스1


이 사건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조승래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경위, 보도 상황에 대한 진상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 의원이 가진 자료나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관련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파악한 후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