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VIP 고객 확보를 위해 2026년 등급 체계를 대폭 개편하며 최상위 등급 신설과 기준 금액 상향 조정에 나섰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최근 '2026년 VIP 프로그램 개편안' 발표를 통해 VIP 선정 기준을 조정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최상위 등급을 도입하고 기준 금액을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는데요. 현대백화점은 2026년 2월 1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적용될 VIP 프로그램에서 기존 최고 등급인 '자스민 블랙'(연간 1억 5000만 원) 위에 새로운 최상위 등급을 신설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매 금액뿐만 아니라 내점일수, VIP 선정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며 "주요 혜택과 서비스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백화점도 VIP 등급 체계를 전면 개편합니다. 기존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777명으로 제한하고, 한 단계 아래인 '에비뉴엘 에메랄드' 기준을 기존 1억 원에서 1억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8000만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에비뉴엘 사파이어' 등급을 새롭게 도입해 기존 '에비뉴엘 퍼플'(5000만 원 이상)과의 사이를 메웠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7개 등급 체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명칭만 변경합니다.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는 999명으로 제한하고, '블랙 다이아몬드'(1억 2000만 원 이상), '다이아몬드'(7000만 원 이상), '플레티넘'(5000만 원 이상) 등급을 그대로 운영합니다. 다만 1000만 원 이상의 '블랙' 등급은 '에메랄드'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현행 등급 체계를 유지합니다. 현재 갤러리아백화점은 최상위 0.1%에 해당하는 'PSR 블랙'을 비롯해 'PSR 화이트'(1억 2000만 원 이상), '파크제이드 블랙'(7000만 원 이상), '파크제이드 화이트'(5000만 원 이상) 등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경우 상위 10% 고객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VIP 고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