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에이스 제시 린가드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 푸동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스 5라운드에서 FC서울은 상하이 하이강을 3-1로 꺾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2승2무1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동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상하이 하이강은 1무4패로 최하위 12등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은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공격진에는 린가드와 마르코 두간지치가 투톱으로 배치됐고, 미드필드에는 루카스 실바, 황도윤, 이승모, 정승원이 포진했습니다. 수비라인은 박수일, 야잔 알아랍, 정태욱, 최준이 구성했으며, 골키퍼는 강현무가 맡았습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부터 서울의 공격력이 폭발했습니다. 후반 3분 린가드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상하이 하이강은 후반 12분 마테우스 비탈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서울의 반격은 즉시 이어졌습니다. 후반 16분 린가드가 좌측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루카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이 다시 2-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경기의 마무리는 역시 린가드의 몫이었습니다. 후반 32분 골문 앞으로 침투한 린가드가 황도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3-1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에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상하이 주장 수비수 장린펑이 린가드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이에 린가드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장린펑이 린가드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주심은 양 선수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제시한 후 경기를 재개했습니다.
상하이 하이강은 경기 내내 황도윤의 다리를 밟는 등 승부와 무관한 더티플레이를 보였지만, 서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골차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날 린가드는 2골 1도움으로 서울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진정한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가장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린가드의 활약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의 상위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