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폰세는 유효 125표 중 96표(득표율 76%)를 획득하며 MVP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로 23표를 받았습니다.
한화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의 일입니다. 폰세는 한화 구단 역사상 장종훈(1991~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에 이어 네 번째 MVP이자, 한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이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디딘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등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습니다.
폰세의 활약은 기록 경신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27개나 앞선 252개로 갈아치웠고, 개막 후 단일 시즌 선발 최다 17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5년 만에 규정 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투수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지난 5월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 1991년 선동열이 수립한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폰세의 뛰어난 활약은 팀 성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폰세가 2승을 올리며 팀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폰세는 한 시즌 만에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