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4일 최소 3명 이상의 학생이 고소·고발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을 위해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시위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성신여대 국제학부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 요강에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성별이 지원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캠퍼스 내 건물과 바닥에 래커칠을 하고 근조 화환을 설치하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성신여대 측은 시위로 인한 손상 복구에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시위 행위가 재물손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지난해 동덕여자대학교도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동덕여대는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계속됐고, 최종적으로 22명의 학생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