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12일부터 '총파업' 예고... "1~8호선 운영중단"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에 반발하며 다음 달 12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25일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제1노조)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파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서울지하철 1∼8호선 운영 중단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사측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노조 관계자는 "공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면 내달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총파업에 앞서 노조 측은 사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며 내달 1일부터 '준법 운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준법 운행'은 파업보다 낮은 단계의 투쟁 수단으로, 출입문을 천천히 닫거나 저속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 구조조정 규모, 신규 채용 인원 등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특히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 사진=인사이트


노조는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3%지만 사측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정부 지침조차 준수하지 못하는 등 임금 후퇴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비용 절감, 경영 효율화 논리를 꺼내 든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법정 기한이 만료되어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14∼19일 실시된 쟁의행위 투표에서도 83.53%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파업 등 쟁의권을 획득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