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국내 최대 성착취 조직 '자경단' 총책 김녹완... 1심 '무기징역'

텔레그램을 통해 대규모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자경단' 조직의 총책 김녹완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재판장 이현경 부장판사)는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 성착취물·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텔레그램 기반의 성범죄 조직 '자경단'을 운영하며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간 남녀구분 없이 성착취물을 제작해 온 혐의를 받습니다. 또한 김씨는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도 함께 받습니다.


서울경찰청 제공


조사 결과, 김씨는 조직 운영 과정에서 자신을 '목사'라고 지칭하며 조직원들에게 '전도사' 등의 직책을 부여해 위계질서를 구축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시청한 후 이러한 호칭 체계에 매료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경단 사건의 확인된 피해자는 총 2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과거 조주빈이 운영했던 '박사방' 사건의 피해자 73명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로, 국내 사이버 성착취 사건 중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을 병과해 달라고 재판부에 구형한 바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