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반등을 알렸습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김길리, 최민정, 이정민, 임종언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 계주팀은 폴란드 그단스크 할라 올리비아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0초15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가 2분40초224로 2위, 캐나다가 2분40초478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쇼트트랙 혼성 계주 세계 4강이 모두 격돌한 최고 수준의 경기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네덜란드가 결승에 진출하며 올림픽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각각 2명씩 총 4명이 교대로 질주하는 종목입니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서로 진행되며, 처음에는 4명이 모두 2바퀴씩, 이후에는 1바퀴 반씩 돌게 됩니다.
한국팀은 초반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달리다가 1번 주자 김길리가 두 번째 차례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중국이 넘어져 레이스에서 이탈한 가운데, 최민정과 이정민, 임종언이 속도를 늦추지 않고 질주하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캐나다가 윌리엄 단지누를 앞세워 추월을 시도했으나, 네덜란드의 강한 견제 속에서 오히려 한국이 큰 격차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김길리는 시상식 후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고 골드 메달이어서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민정 역시 "이번 시즌 혼성 계주 첫 금메달입니다.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고, 2차 대회에서는 캐나다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은 은메달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팀은 전날 4개 종목 결승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로 완벽한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쇼트트랙이 2024-2025 시즌 월드투어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이자, 혼성 계주 부문에서의 시즌 1호 금메달로 기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