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임산부 태운 구급차에 시민들 '모세의 기적' 보여줬다... 헬기까지 뜬 실제 상황 (영상)

제주에서 창원까지 헬기로 긴급 후송된 고위험 임산부가 경찰의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협조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에 거주하는 임신 29주 차 30대 A씨가 임신성 고혈압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제주 지역에는 A씨를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의료시설이 없어, 소방당국은 전국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경남 창원 경상국립대병원으로 헬기를 통한 응급 후송을 결정했습니다.


구조헬기는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경 창원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저녁 퇴근시간대와 겹치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창원중부경찰서는 즉시 긴급 후송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구급차 앞에서 길을 뚫으며 병원까지 약 7km 구간의 에스코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첫 번째 교차로에서는 퇴근 차량들로 인한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도로 위 차량들은 경찰차와 구급차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길을 양보했습니다.


상습 정체 구간에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차량들이 좌우로 비켜서며 '모세의 기적'과 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구조헬기 도착과 동시에 A씨가 구급차에 실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헬기에서 내린 지 18분 만인 오후 7시 8분경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협조와 경찰, 소방의 노력으로 임산부가 안전하게 후송된 후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했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일에 쓰라고 국민 혈세를 내는 것", "경찰, 소방뿐 아니라 도로에 계셨던 모든 시민이 영웅", "국민이 지킨 소중한 생명", "산모와 아이가 건강해서 다행이다", "눈물이 난다, 이게 국가다" 등 감동과 감사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