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강남 50억 아파트서 "3명이서 1인분만"... 입주민 갑질에 다이닝 직원, 결국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커뮤니티 다이닝 이용 규정을 안내한 직원이 입주민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인해 결국 사직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주말 약 3000세대 규모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습니다. 해당 단지는 내부에 커뮤니티 다이닝을 운영하고 있으며, 48개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키즈식을 제공하고 그 이상 연령대에는 '1인 1식' 원칙을 적용하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40대 여성 입주민 A씨가 1인분만 주문한 후 두 자녀와 함께 반찬과 밥을 나눠 먹은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목격한 다이닝 직원이 기존 규정에 따라 안내를 했으나, A씨는 즉석에서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주변에 다수의 주민들이 있어 이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다이닝 시설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 구청, 운영업체 등 여러 기관에 연이어 민원을 제기하며 사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A씨는 "위생점검을 재실시하라", "커뮤니티 게시글을 삭제하라", "책임자를 교체하라"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운영업체 측에는 금전적 보상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보자들은 "정작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직원에게만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된 민원 제기와 압박으로 인해 다이닝 책임자는 결국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오히려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공동시설 전체 운영이 흔들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이 공개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다수의 주민들은 "규정을 안내하는 것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느냐",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민원으로 압박한 것이 진짜 갑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보복성 민원을 폭행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난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사실관계를 더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입주민들은 이번 사안을 단지 차원의 공식 안건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관련 제보 글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수만 건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관리사무소와 다이닝 운영업체 측은 이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