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카이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새 정부 출범에 이르는 과정을 세계사적으로도 기적과 같은 역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동포간담회에서 탄핵 과정의 평화로운 진행 과정을 강조하며 "수백만 명이 모여도 쓰레기 하나 남지 않고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알시시 대통령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알시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역량에 놀랐다"며 "작년 계엄 사태 같은 황당무계한 역사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혈혁명을 통해 국민의 손으로 정상 회복하는 것을 보며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을 향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보며 얼마나 안타깝고 답답했겠느냐"며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그 위대한 반전을 지켜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힘이 돼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해외 동포들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