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황금돼지·샤넬백·롤렉스' 우루루... 고액 체납자 압류품 313점, 온라인 공매 실시

경기도가 지방세를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동산 313점에 대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공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매 대상은 귀금속 155점,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67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감정가격은 약 2억 2,600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품목으로는 감정가 2,208만 원의 황금돼지를 비롯해 1,352만 원의 황금 메달, 250만 원의 샤넬 가방, 240만 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골프채, 양주, 상품권 등 다양한 물품들이 공매에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공매 현장 / 경기도


공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11월 24일부터 한국경공사 공매 전용 사이트에서 상세한 물품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찰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낙찰자는 12월 5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이번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을 통해 고액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환수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직접 동산 공매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경기도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낙찰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특별한 보상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만약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납부금을 환불해주는 것은 물론 감정가(최저 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해준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청 / 경기도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질 체납자의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빈틈없는 조세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압류 동산 전자 공매에서도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당시 총 522점 중 438점이 낙찰되어 약 2억 7천8백만 원을 추징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