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전 여자친구의 가게 유리창을 파손한 후 "돌과 대화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기상천외한 변명을 늘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 남자친구의 집착으로 인한 재물손괴 사건이 소개되었습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4월 인근 가게 사장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자신의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에서 A씨가 목격한 것은 전면 유리창에 뚫린 커다란 구멍과 바닥에 떨어진 큰 돌이었습니다.
강화유리가 완전히 부서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TV를 통해 범인의 정체를 확인했고, 화면 속 인물을 본 A씨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범인은 A씨와 3개월간 짧은 연인 관계를 맺었던 전 남자친구 B씨였습니다.
B씨는 처음에는 "증거가 있어야 말하겠다"며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새벽에 산책 중이었다"며 "돌과 대화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 집 앞 CCTV에 포착된 B씨의 또 다른 행동이었습니다. 영상에는 B씨가 가게로 향하기 전 A씨 집 앞에 놓인 택배를 뜯어보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새벽 2시에 그 장소에서 산책을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헤어진 후 B씨가 집착하는 태도로 지속적인 연락을 해왔다"며 "한 달 정도 조용하다가 다른 사람이 생긴 줄 오해해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B씨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되어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 검찰이 이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법정에서도 B씨는 돌을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기존의 황당한 주장만 되풀이하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A씨는 B씨를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