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매장에서 전동휠을 매장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카페에서 어디까지 충전이 가능한가'를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뜨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1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서 전동휠 충전 포착, 충전은 어디까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 A씨는 '스벅에서 충전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냐'며 '전동휠 실내 충전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스타벅스 매장 창가 테이블 아래 콘센트에 외발 전동휠이 충전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만간 릴선 끌고 와 전기차도 충전하겠다", "카페가 충전소냐", "휴대폰 충전까지만 하자", "아예 콘센트를 없애라", "카페는 요즘 거지 집합소 같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매장에서 충전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논란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전동휠·전기자전거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사용이 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이 커졌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강원 원주의 한 주택에서는 전동휠 배터리를 실내에서 충전하다 불이 나 주민 2명이 다쳤고, 같은 달 대구 동구의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도 전동휠과 멀티탭이 불탄 상태로 발견돼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고가 이어지자 당국은 개인형 이동장치 배터리의 실내 충전을 지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규제가 더 엄격합니다. 중국 일부 대도시에서는 전기오토바이·전기자전거 배터리의 실내 충전을 아예 금지하고,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시행 중입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8월 '민폐 카공족' 논란이 확산되자 매장 내 프린터·칸막이·멀티탭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장시간 자리 점유, 다인석 혼자 사용 등 매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 방지를 위한 조치였지만, 이번 전동휠 충전 논란으로 '충전 범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