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릅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에게 3연승 달성과 함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패배 설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다시 소집될 예정입니다. 대표팀은 내년 3월 유럽에서 2연전을 치를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파라과이전과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 좋은 흐름을 본선까지 연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장 손흥민(LA FC)도 볼리비아전 승리 후 "지금부터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지속적인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의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본선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해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승리가 절실한 또 다른 이유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의 포트2 배정 때문입니다. 10월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볼리비아전 승리로 오는 12월 진행될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를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가나전 승리는 포트2 배정에 완전한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4개 포트로 나눠 조 추첨을 진행하며,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됩니다. 높은 포트에 속할수록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의 조 편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포트2 배정이 중요하다. 가나전에서 승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포트2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국에게는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한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가나에 2골을 먼저 내주고 조규성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실점으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1승 1무 1패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이번 평가전은 당시의 아쉬움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3승 4패로 열세에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에게 유리한 점은 가나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다는 것입니다. 가나는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레스터) 등 핵심 선수들의 소집이 불발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아부 프란시스(툴루즈)가 일본전 이후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가나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승리라는 결과와 함께 평가전 성격상 전술 실험과 선수 점검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7경기 연속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지만, 볼리비아전에서는 포백 전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전술적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조규성(미트윌란), 양민혁(포츠머스), 배준호(스토크) 등을 투입하며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오현규(헹크)를 가나전 선발로 확정하고, 새로운 선수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현규의 선발 투입과 함께 전방에서 다양한 선수들의 기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원과 중앙 수비 포지션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해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