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올해 '마지막 A매치' 앞둔 홍명보 감독 "100% 완벽한 팀은 없어... 능력 발휘가 중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2025년 월드컵을 앞두고 팀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18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FIFA 랭킹 73위)와 2025 11월 A매치 친선전을 치릅니다.


이번 경기는 2025년 A매치 마지막 경기로, 월드컵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팀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한국과 가나의 맞대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이뤄집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며 0-2로 뒤졌지만, 후반 13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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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뒤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다시 조규성이 골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추가 실점으로 2-3 패배를 당했습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반면 가나는 일본 원정에서 고전했습니다. 가나는 전반 중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선취점을 허용한 뒤, 후반 15분 도안 리츠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패배했습니다. 


특히 가나는 토마스 파티, 조던 아예우, 모하메드 쿠두스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긴 상황입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팀의 목표에 대해 명확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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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저희가 이번 11월 캠프에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한두 가지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완벽하게 이루기를 바랍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경기도 많이 했습니다. 좋은 경기, 좋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제 눈에는 올 한 해 우리 선수들이 팀에 보여준 헌신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태도 등은 제가 어느 팀에 있었던 것보다 좋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홍 감독은 "월드컵 진출을 하고 여러 평가전이 있었지만 내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6월에 있을 월드컵과 그 전에 3~4차례 평가전을 통해 본선에 나가야 합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모든 상황들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절대 방심하지 말고 내년 월드컵에 나갈 때까지는 좋은 폼들을 유지해 주는 게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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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홍 감독은 "어느 팀이든 100% 완벽한 팀은 없습니다. 얼마만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라며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팀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몇 프로까지 올라왔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내년도 있습니다"라면서도 "제가 그동안 팀을 성공시키면서 그러한 조건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잘해야 하고, 경기를 이겨야 하고, 전술도 좋아야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 관계 구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 안에서 된다고 한다면 전술과 전략이 이뤄지는 시간은 금방입니다.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이지만,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보여준 팀에 대한 모습을 보면 내년에 좋은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라고 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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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에서 사용할 포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아컵부터 스리백을 실험하기 시작해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스리백을 가동했으나, 지난 볼리비아전에서는 포백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포메이션은 결정을 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것에 조금 더 다양성, 3백 4백의 역할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라며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뛰면서 느끼고 협력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현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승규와 이명재는 부상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두 선수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 출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