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제헌절 '공휴일' 부활 가능성 커졌다... 행안소위서 법안 통과

1948년,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이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돌아올 전망입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차례로 통과하면, 내년부터는 2008년 이후 18년 만에 제헌절 공휴일이 부활하게 됩니다.


제헌절의 공휴일 지위는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인해 2008년부터 사라졌습니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주 40시간제의 확대적용으로 휴일이 늘어난다는 판단 하에 식목일과 함께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의견을 모았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앞서 지난 7월 17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제헌절 공휴일 지정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제헌절이 다른 국경일들과 달리 평일로 지내져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국민들은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유롭게 제헌절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