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멈춤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야권의 정치적 공세를 겨냥한 발언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지난 16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1월 15일 한강버스 멈춤사고로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말을 맞아 한강버스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일상과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 예상치 못한 일로 큰 불편을 겪으셨을 것"이라며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은 사과와 함께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권을 겨냥한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오 시장은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인 개선"이라며 "한강버스가 시행착오들을 개선해 시민의 일상에 온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서도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안전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은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를 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을 가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8시 24분쯤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던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멈춤사고가 발생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한 상황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점검하라고 서울시에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