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외상성 쇼크사... "마약·독극물 검출 無"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경북 예천 출신 한국인 대학생의 사망 원인이 구타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확인됐습니다.


17일 경북경찰청은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해당 대학생 A씨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으로 실시한 부검에서 A씨의 사인이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검 결과 A씨의 시신에는 온몸에 피멍 등 구타 흔적이 있었고, 흉기에 의한 자상이나 장기 적출 등 신체 훼손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직검사에서도 마약이나 독극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과수는 부검 보고서에서 "마약을 소량 투약한 경우 시일이 지나면 미검출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후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약 3주 후인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 윈치 범죄 단지 인근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A씨 살해 혐의로 중국인 3명이 지난달 10일 캄보디아에서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조선족 리광호를 포함한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국내에서는 A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등 2명이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과 관련 피의자들을 추적해 반드시 체포하고 엄중히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