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작년보다 어려웠던 2026 수능 '가채점 만점자' 첫 확인... "서울 고3 재학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채점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 속에서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5.11.14 / 뉴스1


14일 교육계와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소재 한 고등학교 3학년 자연계열 남학생 1명이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았습니다.


해당 수험생은 단과학원을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연도별 만점자 수를 살펴보면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 2024학년도 1명, 2025학년도 11명이었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1명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다만 가채점은 수험생이 성적표 통지 전 임의로 채점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기재한 답이 기억과 다르거나 기재 오류가 발생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5.11.13 / 뉴스1


올해 수능은 전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이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 136점보다 9점 상승했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난이도가 오르면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올해 수능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언어와 매체 역시 전년 수능 139점에서 올해 149점으로 10점 오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국어 영역 전반의 난이도가 상승했음을 시사합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전체적으로 다소 어려웠던 수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수능 난이도 상승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와 같이 어려운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의 등장은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매년 수능 출제 후 적정 난이도 유지를 위해 출제진과 검토진을 통한 다단계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올해 수능 성적표는 12월 6일 통지될 예정이며, 이때 실제 만점자 수가 확정됩니다. 가채점 결과와 실제 성적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