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 지역 고사장에서 흉기가 든 가방을 운동장에 방치한 20대 삼수생이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4일 서귀포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0대)를 입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수능 시험 당일 오전 서귀포시 소재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기 전 도검이 들어있는 가방을 운동장 한쪽에 놓고 시험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험이 진행되던 중 해당 가방을 발견한 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험생이 입실 전 운동장에 가방을 두고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삼수생인 A씨는 당초 예정보다 약 1시간 일찍 시험장을 나온 상태였으며, 오후 5시경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던 것으로, 시험장에 갖고 갈 수 없어 운동장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