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습니다.
14일(한국 시간) MLB 사무국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실시한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모두 얻어 총점 420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습니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위표 23장을 포함한 총점 260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오타니는 3년 연속, 통산 4번째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2021년과 2023년, 당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에서 투타 겸업 활약을 펼치며 MVP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다저스 이적 후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NL MVP를 품에 안았습니다.
올해는 팔꿈치와 어깨 재활을 마친 뒤 다시 투타 겸업을 재개하며 또 하나의 특별한 시즌을 만들었습니다. 타자로는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습니다.
오타니의 MVP 수상 횟수(4회)는 배리 본즈(7회)에 이어 MLB 역사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3년 연속 MVP는 본즈(2001~2004년) 이후 두 번째이며, 특히 ‘만장일치 MVP’에서는 오타니가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MLB닷컴은 "MLB 역사상 만장일치 MVP 사례는 총 24번이지만, 이를 두 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고 전했습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오타니는 '2년 연속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선수'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