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대한항공 항공편이 승객이 두고 간 전자담배를 찾는 과정에서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탑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지난 12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포공항 16번 게이트에서는 제주행 대한항공 항공편 지연으로 인해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광판에는 지연 안내가 표시됐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탑승 예정 승객들이 "설명을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낮 12시 40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이 항공편은 1시간가량 늦게서야 이륙했습니다. 지연의 원인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바로 한 승객이 두고 간 전자담배 때문이었는데요.
앞서 해당 항공기는 제주 출발 1시간 전쯤 다른 운항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내린 승객 중 한 명이 "전자담배를 기내에 두고 온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해당 승객이 앉았던 좌석과 앞뒤 좌석까지 총 6개 좌석을 분해해 철저히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항공사 측은 기내 방송을 통해 "보안 점검 관계로 탑승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승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자담배 배터리 관련 안전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철저히 확인했다"며 "전자담배가 없음을 확인한 후 운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담배는 리튬배터리를 포함하고 있어 항공 안전 규정상 엄격한 관리 대상입니다. 특히 화물칸에서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반입이 금지되며, 기내 반입 시에도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